20100715

혼자

나는 라면을 정말 좋아했다. 하지만 혼자 살게된 이후로 라면을 잘 찾지 않게되었다. 끓이는것도 싫고, 후루륵 소리도 내기 싫고, 그렇게 혼자 먹고 있는 내가 처량하다 느껴진다. 그래서 라면이 싫어졌다. 그러다 그것을 까먹고 라면을 끓인다. 그리고 또 느낀다. 그때 기분이 급격히 우울해진다. 라면을 반쯤먹고 버린다. 근데 배가 고프다. 뭘 먹고싶단 기분이 안들게됐다. 주방의 공기는 무기력하다. 혼자 해먹을 자신감이 떨어지는 계절이다. 너무 덥다. 올해의 여름은 길고 고달플것같다. 시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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