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620

거친 어둠 밀려와
내게 먼저 앉는다
눈을 감아 고요한
구름 덮어 누워본다

거친 하늘 소리에
숨 없이 숨어도
바람 비가 두드려
나를 찾아 뒤흔든다

거리는 밝게 오늘도 어제와 같이
세상은 아무 일 없이 흘러만 가는데

머리위 뭉게 구름만이 나와 함께 걷는다.
늘어진 젖은 옷자락만 나를 잡고 달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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