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1101

bitter

어제는 해드폰을 끼고 중앙동에서 걸어왔다. 대학동을 거쳐 전에 살던동네를 지나왔다. 떠오르는 기억들이 많았다. 봄쯤 마루에서의 다즐링 홍차. 여름 황산에서 매운짬뽕. 조금 더 걷다가 동산교회 앞을 지날때는 불휘 생각이 나더라. 그리고 또 걸었다. 62번이 지나간다. 시민홀앞. 갑자기 7년전 가을 대동서적 전화박스 앞에서 어유라와의 단판까지 생각이 났다. 18. 겨울에 이사온 303호. 이집에서의 여름이 제일 싫었다. 주방이 너무 더워 요리를 해먹기가 힘들었었다. 이집은 정말 정이 안생긴다. 흰색 책상을 산건 실수다. 며칠만 안닦아도 먼지가 한눈에 들어온다. 이제와서 식탁보라던지를 씌어놔야겠단 생각이 든다. 오늘은 정말 청소 해야겠다. 박민훈이가 퇴근쯤 내집에 온다했으니 부려먹고 밥먹여야겠다.

월요일. 11월. 10월이 좀전에 갔다. 2달남은 2010년이 어떻게갈지 기대된다. 그럼 이제 조금만 더 힘내자 나와 모두들아. 잘가라 10월아 그리고 11월아 잘부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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