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1111

circle

핑글핑글 돈다. 세상은 돈다. 나도 돈다. 굴러가다보면 원점으로 돌아올때도 있고, 어느 중간에 댕강댕강 걸터있을때도 있다. 원으로 치면 나의 지금은 어디쯤 일까. 12시를 처음으로 두고 위치를 재자면 아마 10~11시정도가 될 것같다. 나는 지금 굴레굴레 어지럽고 혼란스러워 중심이 흔들리고있다. 꼴깍 넘어가 처음이나 끝이 아닌 중간 어느한편으로 돌아가고 싶어진다. 그러나 후회는 무의미. 무의미하다 느끼는 지금의 후회는 나를 바보로 만들어 놓는다. 하지만 10~11시 정도도 나쁘지 않다. 다만 조금 어색하다는것. 너무 평화롭다는것? 좋은 사람들도 많이 만나고 나쁜일도 없으니 행복이란걸 느껴봐도 될텐데. 어째 불안하다. 그렇게 다시 느낀다. 나이 먹으면 한숨 쉴때가 많아진다더니 그말뜻을 이제야 조금 알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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